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나는 전설이다 (문단 편집) === 소개 === [[파일:attachment/65_10.jpg]] 1954년 [[리처드 매드슨]]이 발표한 공포 소설로, 공포 소설의 하위 장르 중 하나인 [[흡혈귀]]물을 [[좀비 아포칼립스|철저하게 비튼 작품이다.]] 다만 지구 인류 모두가 질병으로 멸망하고 [[마지막 생존자|홀로 살아있다]]는 설정은 [[프랑켄슈타인]]으로 유명한 [[메리 셸리]]가 이 소설보다 무려 128년이나 먼저인 1826년에 발표한 "최후의 인간"[* 여기선 모든 인류가 [[전염병 아포칼립스|전염병으로 죽고]] 한 사내만 살아남는다는 설정이다.]에도 이미 나온 적이 있다.[* 다 병으로 죽는게 아니라 마지막까지 같이 살아남은 몇 명이 있으나, 유럽 전역의 인구가 죄다 죽으니 유럽을 떠나고자 배를 탔지만 폭풍우를 만나 주인공 홀로만 살아남았다.] [[황금가지]]를 통해 정발했으며 '나는 전설이다' 외에 리처드 매드슨의 다른 단편들도 실린 단편집 구조이다. '나는 전설이다'가 책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다른 단편들도 대체로 흠잡을 데 없이 잘 쓰인 수작들.[* 수록된 단편 중 하나인 '''루피댄스'''는 핵전쟁 이후 시체 중 일부가 뭔가에 감염되어 음악이나 전기 충격 등의 자극을 주면 살아 움직인다는 내용인데, 오히려 이게 현대의 질병형 좀비와 비슷하다. 루피댄스는 [[죽은 자의 춤|미드 마스터 오브 호러의 시즌 1 에피소드 3]]으로도 만들어졌다.] 다만 본편은 오역이 종종 보인다. 하나 꼽자면, 초반 네빌의 식단. 원본에서는 토마토 주스를 들고왔는데 번역은 오렌지 주스를 들고왔다고 한다. 아마 뒤에 나온 오렌지 셔벗과 헷갈린 듯 하다. 그 유명한 [[조지 A. 로메로]]의 시체 시리즈를 비롯하여 수많은 [[좀비 영화]]에 영향을 주었으며, 흡혈귀를 다루지만 요즘 영화나 게임에 나오는 좀비의 근간이 되는 설정을 확립한 소설이라 볼 수 있다. [[스티븐 킹]]이 이 작품에 감명을 받고 소설 업계에 뛰어들었다는 이야기는 꽤 유명하다. 스티븐 킹의 [[셀(소설)|셀]]은 전체적으로 나는 전설이다의 오마주격인 작품이다. 미쳐버린 인류, 살아남은 인간의 몸부림. 다른 것이 있다면 휴대폰이란 테크놀로지가 원흉으로 부각된다는 점 정도다. 그런데 이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는게, 그의 자전적 작품인 "유혹하는 글쓰기"에서는 이 작품이 그다지 언급되지 않는다. 적어도 스티븐 킹이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인듯. 셀 초반에 스티븐 킹이 이야기에 앞서 이 소설을 '리처드 매드슨에게 바친다'는 구절이 있다. 덧붙이자면 일본에서는 이 소설이 1958년에 처음으로 소개되어 당시의 젊은 크리에이터들([[토미노 요시유키]], 후지코 후지오 등)에게 큰 영향을 주었고 나중에 그들의 작품 세계에까지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총 세 차례 영화화되었다.(지구 최후의 사나이, 오메가맨, 나는 전설이다) 소설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1954년 기준으로) 근미래인 1970년대 후반, 죽음의 도시로 변한 [[LA]]에서 한 사나이, 로버트 네빌은 살아남기 위해 싸운다. 밤이 되면 도시는 흡혈귀들의 소굴이 되고, 흡혈귀들은 네빌의 피를 빨아먹기 위해 매일 밤 네빌의 집 주변에 나타나 그를 위협하며 집밖으로 끌어내기 위해 온갖 추악한 짓들을 벌인다. 네빌은 극심한 외로움과 죽은 아내에 대한 그리움, 공포, 성욕, 흡혈귀에 대한 살의 속에서 괴로워하고, 이를 달래기라도 하듯 '흡혈귀 사냥'에 몰두하며 그들을 분석하고 퇴치하는 법을 연구하는데... 도서관에서 가져온 각종 서적을 뒤져가며 흡혈귀에 대한 실험을 계속하던 네빌은, 마침내 흡혈귀가 되는 원인으로 흡혈귀의 혈액에 우글거리는 박테리아를 발견하게 되고 이를 뱀피리스(Vampiris)라고 이름붙인다. 그는 인류가 몰살당했지만 자신은 살아남을 수 있던 이유가, 오래전 [[흡혈박쥐]]에게 물려 죽다 살아난 적이 있었고 그때 박테리아에 대한 항체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소설 후반에는 흡혈귀와는 달리 대낮에 활보하는 여성 루스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네빌은 그녀를 구조한다.[* 하지만 소설의 묘사에서는 그냥 납치.]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네빌은 점점 그녀와 가까워지고 사랑의 감정이 싹트게 된다. 그러나 알고 보니 루스 또한 흡혈귀였고 몰래 네빌의 활동을 감시하는 중이었다. 그녀가 말하길 지구상의 인류는, 이제 네빌 혼자밖에 남지 않은 '''구인류'''와 미쳐버려 야수화 된 '''신인류1'''(흡혈귀), 햇빛에 피해를 입는 등의 흡혈귀가 가진 페널티를 일부 극복하고 박테리아와 공존에 성공하여 이성을 찾게 된 '''신인류2'''(변종 흡혈귀) 세 가지로 나뉘었다고 한다. 하지만 네빌은 이들이 구분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흡혈귀 사냥'에 열중하였고[* 네빌 역시 '흡혈 박테리아에 적응한 인간'이 존재한다는 것은 알았으나, 결국 그들도 이성을 잃은 무리들로 변해 버릴 거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런 인간 중 불운한 일부는 흡혈귀화했기에 모두 죽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신인류 2의 입장에서 네빌은 밤에 찾아와 자신들을 죽이고 아침이 되면 사라지는 (괴담 속) 흡혈귀와 같은 존재가 된 것이다. 작중 표현을 빌리면 '자신들이 잠들어 있는 동안 찾아와 살육을 벌이고 겨우 깨어날 무렵에는 다시 어디론가 사라져버리는, 결코 공존할 수 없는 무시무시한 괴물'로서 자리잡게 된 것.[* 이 소설의 제목인 "나는 전설이다"의 진정한 의미다. 네빌은 소설이나 영화에서 흡혈귀들이 한 것과 비슷한 행위를 함으로써, 소설이나 영화속의 흡혈귀처럼 '전설'이 된 것이다.] 결국 네빌은 어느날 밤 집으로 쳐들어온 '신인류'들에게 사냥당하여 공개 처형을 앞두게 되지만, 죽음을 기다리던 중 루스가 몰래 건네준 독약으로 자결하게 된다.[* 신인류 집단 내에서 루스는 꽤 [[높으신 분들|높은 지위]]에 속한다고 한다.] 증오와 공포가 가득한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신인류들의 모습과 과거 자신을 포함한 구인류가 '흡혈귀' 등 불길한 옛 전설을 대하던 태도를 겹쳐보며, 희미해지는 의식 속에서 주인공 네빌은 쓴 웃음과 함께 뇌까린다. >'''"이제 나는 전설이야(I am Legend)."'''[* 정발판 번역은 이렇지만 실은 "(이제는) 내가 전설이구만" 정도의 뉘앙스. 여기서의 전설(legend)은 영웅(hero)이라기 보다는 괴담(lore)에 가까운 의미로 사용되었다.] 그는 존재 자체로 신인류들에게 있어 '무시무시한 옛 망령'으로 회자될 전설적인 존재로 남게 된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뱀파이어는 사실 핵전쟁으로 인해 생긴 변종 박테리아에 감염된 '''시체 또는 인간들'''이다. 작중 묘사로는 창백한 얼굴에 이성이 날아가버린 상태의 '[[좀비]]'로, 이전까지 초인적인 존재인 뱀파이어에 대한 묘사와는 다르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 박테리아는 태양의 자외선 때문인지 햇빛에는 쥐약인 듯 하다. 그리고 거울, 마늘, 십자가 등 종교 관련 물품, 심장에 박는 말뚝 따위에 치명적으로 약한 것은 여전하다.[* 다만 [[성경]]이나 [[십자가]] 등 종교 관련 물품에 취약한 것은 단순히 인간 시절에 믿던 종교에 대한 트라우마라는 설정이다.] 이는 인류가 멸망하기 전 그들의 머릿속에 박혀있던 '흡혈귀에 대한 개념'[* 특히 멸망 직전 광신도들의 부흥회가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과학자들의 세균 운운이 씨알도 먹히지 않자 많은 사람들이 미신에 빠진 것도 한몫했다.]이 죽어서도 무의식 속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작품 속 묘사에서 웬 흡혈귀 하나가 '박쥐로 변신해서 날아가려고' 가로등 위에 올라서서 여러 차례 뛰어내리는 묘사가 있다.] 또한 거울을 두려워하는 것은 흡혈귀로 변해버린 자신에 대한 강한 혐오 증상이다. 심장에 박는 말뚝은 변종 세균이 출혈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사실 변종 세균이 출혈에 민감하지 않아도 [[젠키의 약점|심장에 말뚝이 박히면 누구든 죽는다.]] 게다가 여기 등장하는 감염인들 중에는 시체도 있고 인간도 있다. 그리고 네빌을 처형한 부류는 감염된 인간으로 어느 정도의 사회를 구축한 것으로 나오며 감염된 시체들의 무리를 네빌만큼이나 혐오한다. 즉 감염된 인간의 눈에도 감염된 시체는 [[그냥 시체|그냥 걸어다니는 시체]]에 불과한 것이다. 작품의 전체적 분위기는 고딕 호러인 양 매우 암울하며 후반에 반짝 희망의 빛을 보여주는 듯 하다 마지막 반전으로 독자의 뒤통수를 때리는 트릭이 압권이다.[* 예를 들자면, 흡혈귀에 대한 연구를 하다 생각이 꼬여서 술에 만취하여 홀로 주정을 부리던 네빌 앞에 감염되지 않은 강아지 한마리가 눈에 띄고, 이 강아지를 키우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해 결국 성공했으나, 바로 그 직후 개가 죽어버렸다는 글이 나온다.] [[희망고문]]의 대표적인 예. 작중에선 여러가지 전승과 미신을 언급하면서 이것들을 비꼰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다. 우선 상황에서부터, 드라큘라는 인간이 절대 다수로 흡혈귀 한 마리가 사람들의 눈을 피해 악행을 펼치는 이야기인데 비해, 이 작품에서는 인간이 절대 소수이며[* 원작에서는, 정상적인 '인간'이라고는 주인공 로버트 네빌 하나뿐이다. 다른 인물들은 전부 그의 회상에서만 존재한다.] 흡혈귀들의 눈을 피해 흡혈귀를 죽이고 다닌다. 또한 인간과 흡혈귀의 싸움을 선과 악의 대결로 묘사하지 않고 '''박테리아에 감염된 정신병자들과 고립된 사내의 생존'''에 대한 이야기로 만들었다. 심지어 작품 내에서 [[아브라함 반 헬싱|반 헬싱]]이나 [[미나 하커]]를 언급하며 빈정거리는 대사까지 나온다. 결국 '''정상과 주류가 상대적인 개념이며, 언제나 변화해간다'''는 주제를 담았다. 흡혈귀가 왜 생기는지에 대해서도 기존의 마법이나 미신이 아닌 병원균이나 정신병과 같은 현대적인 요소로 설명한다. 게다가 소위 주류의 상대적인 개념에 대해서도 그 한계를 보여준다. 작중 살아있을 때 감염된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사회를 구축하고 죽어 시체였을 때 감염된 자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고 있었다. 게다가 감염되고 나서 이성을 잃은 사람도 학살한다는 암시가 있다. 한마디로 주류라고 여겨진 감염인 그룹은 살아있을 때 감염됐으며, 이성을 가진 감염인들의 집합일뿐이다. 이 또한 원래는 기존 공포 소설의 패러디 요소로 고안된 장치였으나 AIDS가 범람하게 된 1970년대 말 이후에 제작된 대다수의 흡혈귀물이나 좀비물들이 이 작품에서 시작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설을 하나의 [[클리셰]](Cliché)로 따르게 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